아이유 신곡 ‘러브윈즈’ 제목이 ‘러브윈즈올’로 바뀐 이유는? 또한 러브윈즈올의 뮤비가 때아닌 논란에 휩쓸린 진짜 이유는? 정말 love wins all 뮤비는 장애인들을 비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아이유의 신곡 러브윈즈 뜻 퀴어 논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러브윈즈 올 가사 해석 (러브윈스올)
다음은 아이유 신곡 러브윈즈 올 (love wins all)의 가사이다. 가사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아이유가 곡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자필편지가 있다(아래 쪽에 따로 게시). 아마도 이 해석이 이 곡에는 가장 알맞고, 잘 어울리는 해석일 것이다. 그래서 이 곡이 탄생한 것이니까….
하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감성은 다르지 않던가? 일부러 뮤비를 보지 않고, 또 노래와 멜로디도 들어보지 않았다. 그리고 가사를 보고, 가사에서 느껴지는 내 생각과 감성만을 오롯이 적어보았다. 그러니 비판하지 말자.
사실 뮤비를 보지 않고, 또 노래를 듣지 않은채, 가사만 보면 이 곡은 철저한 ‘사랑 노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오히려 가사만 놓고 본다면, 정말 처절하고도 외로운 감성을 가진 한 소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이다. 가사 첫 줄부터 이러한 감성은 잘 담겨져 있다. 이 소녀에게 상대방은 누구인가?
‘Dearest, Darling, My universe’, 그녀의 모든 것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즉 나의 모든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신적인 존재가 바로 상대방인 것이다. ‘나의 이 가난한 상상력으론 떠올릴 수 없는 곳으로…. 꼭 같이 가줄래?’, 이 부분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힘으로는 절대 떠올릴 수 없는 환상의 세계를 그는 갈 수 있는 존재인 것처럼 그려진다.
그렇다면 그곳은 어디일까? 이 소녀가 그토록 상대방에게 함께 가달라고 외치는 그 곳은 정말 환상적인 나라일까? 그곳이 어딘지 정확히 그려져 있지는 않지만, 약간의 힌트는 있다. ‘오랜 외로움 그 반대말을 찾아서’, ‘세상에게서 도망쳐’, ‘저 끝’.
그녀에게 그곳은 어딘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곳은 자신의 부족함과 불편함, 차별과 아픔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곳이라 믿으며, 그녀는 그곳을 너무나 간절히 가기 원한다는 것이다. 그곳이라면 마치 자신의 아픔을 그가 어루만져 줄 수 있을 것처럼… 그들의 사랑이 마치 영원히 이루어질 수 있는 곳처럼.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정말 그는 그녀에게 신적으로 완벽한 사람일까? 그리고 그곳은 그들에게 완벽한 장소이며, 환상의 세계일까? 그렇지 않다. ‘어째서 우리는 서로일까’, ‘나쁜 결말일까 길 잃은 우리 둘’, 그는 결코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보다 더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임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둘이 꿈꾸는 그 곳에 그들은 결코 도달할 수 없음을 그들은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가사를 통해 그녀가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 ‘love wins all’.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결국 ‘부서지도록 나를 꼭 안아 더 사랑히 내게 입 맞춰’, 결코 그들에게 꿈과 같은 일은 이뤄지지 않는다해도 서로 사랑한다면 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는 말로 노래는 끝을 맺는다.
그렇다. 어느 순간보면 참 돈도, 명예도, 권력도, 내가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던 가치도 ‘사랑’ 앞에선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닫게 된다. 왜 그렇게 그런 것에 얽매이며 살아왔을까? 그것은 결코 우리 삶에 ‘유토피아’,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결국 무엇이 우리 삶에 기쁨과 행복을 주는가? ‘사랑’이다.
한 없이 쳐진 어깨를 들어올리게 하는 것, 아픈 몸을 일으켜 세워주는 것, 낙심하고 좌절된 마음을 회복시켜 주는 것, 그것은 결코 세상의 가치가 아니다. 오직 ‘사랑’뿐이다. 그래서 ‘사랑’은 숭고하고, 아름답다. 그래서 ‘사랑’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오늘 당신은 정말 ‘사랑’하고 있습니까? 이 노래는 내게 이렇게 질문하는 것만 같았다.
러브 윈 스올 가사 아이유 해석 (love wins all)
아이유가 ‘러브윈스올’ 앨범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여러번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한 번 읽어보는 것이 빠를 것이다. 다 읽어보았는가? 아이유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왜 불안하지 않았겠는가? 왜 무섭지 않았겠는가?
연예인이란 직업, 특히 어린 18살 하루아침에 인기스타가 되고, 그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대 히트, 슬럼프없이 계속해서 큰 인기와 영광을 누렸던 아이유에게는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때마다 불안한 아이유에게 힘이 되었던 것은 무엇일까? 역시 팬들의 ‘사랑’이었다. 그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있노라고, 이제까지 자신이 버틸 수 있었노라고 팬들에게 아이유는 사랑을 담아 이 곡을 헌정한다. ‘love wins all’.
러브윈즈올 뮤비 (러브윈즈 논란)
러브윈즈 뮤비 해석 논란 (장애인 비하)
러브 윈즈 올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는 아이유와 BTS 뷔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아이유는 언어 장애를 가진 여자, 뷔는 시각 장애가 있는 남자, 즉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묘사가 되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두 사람은 멸망한 세상에서 정체불명의 큐브에 맞서 싸우며, 서로의 사랑으로 행복한 세계를 꿈꾸게 된다.
그런데 이 모습을 풀어나가는 과정 중 문제가 생겼다. 뮤직비디오 중간에 큐브를 피해 들어간 낯선 건물에서 발견한 ‘캠코더’, 그 캠코더를 들여다 보자 그들에게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장애가 없어진 그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서로의 장애가 없어진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고, 흥분한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됐을까? 장애가 무엇일까? 장애를 가진 사람은 결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는 것일까? 즉 장애를 가진 사람은 꼭 불행해야만 하는 것일까?
이 뮤직비디오를 본 많은 누리꾼들이 비판했다. “내 가족도 비장애인과 매일 비교당하며 힘들게 살았지만 그럼에도 당당하게 살겠다고 맘 먹었는데, 갑자기 장애가 없어진 세상이 아름답다고하면 잘 사는 장애인은 뭐가 되나”, “아이유가 생각하는 ‘장애인 스스로가 그리는 행복한 삶’ 중 떠올릴 수 있는 최선의 것이 ‘장애가 없는 삶’인가. 장애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분명 누리꾼들의 말을 들어보니 생각해볼만한 관점이고, 또 분명 사전에 신중을 기해야만 했을 연출이었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면 그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꼭 극단적으로 바라봐야만 할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발이 아프면, 빨리 나아서 걷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의 욕망이다. 손에 가시 하나, 엉덩이에 난 종기 하나, 쓸린 찰과상을 보면서 정말 어떤 것도 바래선 안되는 것일까? 분명 장애는 비정상이 아니다. 장애는 불편함을 갖고 태어난 것일 뿐이다. 그럼에도 한번쯤은 그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 이상의 상상을 단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아이유와 뷔가 연기한 것을 그런 장애를 가진 이들의 잠깐의 소망 정도로 해석해볼 수 있지는 않을까? 더 나아가 뮤직비디오가 그러한 차별을 가진 세상을 깨고싶은 ‘사랑’을 담고 있다고 해석해서는 안될까? 정말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것도 그릴 수 없다면 정말 그가 말하는 인간의 욕망이란 무엇일까?
물론 어떤 누군가도 상처받지 않고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는 것이 디렉터와 연출가의 몫이다. 그런면에서는 매우 아쉬움이 남지만, 그 또한 더 이상 감춰지는 것이 답은 아니라는 생각에 논란이 한편으론 가슴이 아프다. 정말 그들의 소리는 정작 들어본 적이 없는 세상이기에.
러브윈즈 뜻 퀴어 (lovewins뜻 러브윈스)
아이유의 ‘러브윈즈올’, ‘러브윈스올’은 본래 ‘러브윈즈’로 발표됐었다. 그런데 왜 ‘러브 윈즈’ (lovewins)가 아닌 ‘러브윈즈올'(love wins all)이란 곡 제목으로 변경된 것일까?
사실 러브윈즈 뜻은 ‘사랑이 이긴다’, ‘사랑이 승리한다’라는 순수한 뜻이다. 그렇기에 곡 제목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러브 윈즈’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성 소수자들이 차별에 투쟁할 때 사용되는 슬로건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2015년, 2017년 미국과 독일에서 동성혼 합헌 판결 당시 사용됐던 슬로건이 ‘love wins’이며, 2016년 올랜도에서 발생한 성소수자 총기난사 추모대회 슬로건도 ‘러브윈즈’였다.
이런 상황을 인지한 아이유는 사회적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 특히 퀴어 논란이 일것을 우려해 제목을 당초 ‘러브윈즈’에서 ‘러브윈즈올’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아이유의 소속사인 EDAM엔터데인먼트는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