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 반대 스티그마 효과, 플라시보 효과 반대 노시보 효과 (로젠탈 효과)


오늘은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 vs 스티그마 효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한 실험으로 탄생한 로젠탈 효과, 다른듯 하지만 너무나 똑같은 플라시보 효과 vs 노시보 효과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

피그말리온-갈라테이아
피그말리온-갈라테이아(출처:wikimedia)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이자, 조각가의 이름입니다. 피그말리온은 여성을 혐오하여 평생 독신주의자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상을 하나 조각하게 되고, 그 여인상의 이름을 갈라테이아(Galatea)라고 붙이게 됩니다.

피그말리온은 비록 조각상이었지만, 자신에겐 세상의 그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웠던 갈라테이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피그말리온은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에게 매일 같이 갈라테이아와 같은 여인을 아내로 맞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결국 이 사랑에 감동한 아프로디테는 조각상 갈라테이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게 됩니다.


피그말리온-효과
피그말리온-효과(출처:freepik)


이후 무엇인가를 정말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원하면, 그에 따라 좋은 영향이나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가리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 실제로 그 일이 잘 풀린다는 것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검색해보니 ‘당신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네요. 피그말리온 효과! 조금 엉뚱하긴 하지만, 그래도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게 좋겠죠? 모두들 긍정적인 생각으로 정말 피그말리온 효과가 많이 일어나길 바래요.

자기 충족적 예언

윌리엄 토마스(William Thomas)가 언급한 말로 어떤 일이 잘 풀릴 것을 기대하면 실제로 잘 풀린다는 점에서 피그말리온 효과와 비슷한 듯 보이지만, 피그말리온 효과와 다르게 잘 풀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실제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부정적 결과도 포함되어 있어, 피그말리온 효과보다는 조금 더 포괄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로젠탈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실험)

로젠탈-효과
로젠탈-효과(출처:freepik)


하버드 대학의 로젠탈 교수(Robert Rosenthal)는 1968년 미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피그말리온 효과에 관한 실험을 진행합니다. 로젠탈 교수는 먼저 실험에 참가한 모든 초등학생들의 지능검사를 실시합니다.

그리고 지능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20%의 학생을 뽑은후, 그 학생의 담임선생님에게 무작위로 뽑힌 명단을 보여주며, 명단에 기재된 학생은 앞으로 수개월 간 성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알려주게 됩니다(일종의 눈속임, 조작).

이후 일정 시간이 흐른 후, 무작위로 뽑혔던 20퍼센트의 학생들의 성적을 확인해보니, 정말 놀랍게도 이전보다 성적이 향상되었었음을 발견합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이 학생을 향한 긍정적인 기대와 격려를 하면, 지능에 상관없이 실제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하게 됩니다. 이것을 ‘로젠탈 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티그마 효과

스티그마 효과는 피그말리온 효과의 반대 개념으로 많이 나오는 효과입니다. ‘스티그마’는 빨갛게 달군 인두를 가축의 몸에 찍어 소유권을 표시하는 ‘낙인’을 찍는다는 말입니다. 즉 스티그마 효과란 말 그대로 사람에게 ‘낙인’을 찍는다는 말로, ‘낙인 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워드-베커
하워드-베커(출처:wikimedia)


1960년 미국의 사회학자였던 하워드 베커 교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으면, 그 사람은 범죄자로써의 정체성을 갖게 되고, 후에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낙인 이론’을 제창합니다.


스티그마-효과
스티그마-효과(출처:freepik)


결국 스티그마 효과란 한번 나쁜 사람으로 인식되면, 실제로 대상자가 점점 더 나쁜 행동을 보이게 되며, 부정적인 인식 또한 지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피그말리온 효과’보다 ‘스티그마 효과’에 더 익숙한 사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스티그마 효과’가 점점 사라지고, 우리 사회에 ‘피그말리온 효과’만 남는 세상이 오기를 꿈꿔봅니다.


플라시보 효과 VS 노시보 효과

플라시보 효과나 노시보 효과는 약과 관련된 효과입니다. 그렇기에 앞선 두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나 스티그마 효과와 전혀 다른 효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도 있습니다.

1. 플라시보 효과

플라시보-효과
플라시보-효과(출처:지식백과)


의사가 효과 없는 가짜 약이나 치료법을 진짜 효과가 있는 약이나 치료법처럼 소개했는데, 얼마 뒤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병세가 호전된 것을 플라시보 효과라고 부릅니다.


2. 노시보 효과

노시보-효과
노시보-효과(출처:지식백과)


의사가 약을 올바로 처방했는데도, 환자가 막연한 의심이나 의혹을 갖게 되면 약효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호전되는 않는 현상을 가리켜 노시보 효과라고 부릅니다. 노시보 효과는 심한 경우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 물질임에도 병이 생기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른다고 합니다.

결국 플라시보 효과나 노시보 효과도 우리 삶이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잘 나타내주는 효과라는 생각이 드네요. 올해 새해 품었던 소망들이 모두 우리에게 플라시보 효과가 되어, 놀라운 일들이 많이 나타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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