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 증후군 원인 증상 예방법 (바실러스 세레우스 식중독 바실루스)


볶음밥 증후군 들어보셨나요? 바실러스 세레우스 식중독으로도 알려진 이 질병은 최근 한 틱톡커가 2008년 벨기에에서 일어난 파스타 사망 사건, 즉 ‘볶음밥 증후군’을 언급하면서 다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잘못 먹으면 사망까지 이르는 볶음밥 증후군 원인 및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볶음밥 증후군 (바실러스 세레우스)

볶음밥 증후군
볶음밥 증후군(출처:나무위키)


볶음밥 증후군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식중독과 다릅니다. 일반적인 식중독은 보통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며, 장염의 형태로 오는 감염형 식중독(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인 반면,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에 의한 ‘볶음밥 증후군’은 독소형 식중독(황색포도상구균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식중독을 의심하게 됩니다. 이때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감염형 식중독으로 판단, 원인균 진단 검사 없이 간단한 약 처방만으로 식중독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장염이나 발열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세균 배양 검사를 통해 독소형 식중독에 걸렸는지 확인, 진단 치료해야 합니다.

볶음밥 증후군은 바실러스 세레우스 세균에 의한 독소형 식중독으로 잘못하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식중독입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토양 세균의 일종으로 주로 곡물이나 쌀, 파스타면 등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서 잘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볶음밥 증후군이란 이름은 볶음밥의 재료인 찬밥이 바실러스 세레우스 세균 증식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라는 데서 붙여졌습니다.



최근 볶음밥 증후군이 다시 알려지게 된 것은 한 틱톡커(jpall20)가 15년 전 벨기에에서 일어났던 파스타 사망 사건을 다시 재소환했기 때문입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거주하던 20대 대학생은 삶은 파스타면을 실온에 5일간 보관했다가 다시 조리해 먹었습니다. 이후 30분만에 두통을 동반한 메쓰거움, 복통, 구토 등을 호소하게 된 대학생은 돌연 10시간만에 사망하게 됩니다.

수사당국은 사망한 대학생의 시신을 부검하게 되고, 사인은 간세포 괴사에 의한 급성 간부전, 원인은 바로 바실러스 세레우스 세균에 의한 독소형 식중독인 ‘볶음밥 증후군’ (fried rice syndrome) 때문이었습니다.


볶음밥 증후군 원인 (바실러스균)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특히 여름철에 조심해야 하며, 열을 가해서 먹으면 괜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맞습니다. 보통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잘 씻고, 끓여 먹거나 삶아 먹으면 세균이 죽어서 안전하다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볶음밥 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바실루스 세레우스, 즉 독소형 세균의 경우는 다릅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
바실러스 세레우스(출처:plosone)


볶음밥 증후군의 주 원인이 되는 바실루스 세레우스는 토양 세균의 일종으로, 계절에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식중독균입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 세균은 가열하면 오히려 열에 강한 포자를 생성, 135도 이상에서 4시간 가열해도 죽지 않는 내열성을 지니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온에 방치한 음식을 다시 조리한다고해서 감염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건조된 식품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오래된 라면이나 파스타면 등은 섭취 전 반드시 유통기한이나 소비기한을 확인,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볶음밥증후군 증상 (바실루스 세레우스에 의한 식중독)


볶음밥 증후군 증상
볶음밥 증후군 증상(출처:freepik)


볶음밥증후군은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만들어낸 독소에 따라 대부분 설사형 증상과 구토형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즉 증상의 형태가 일반적인 식중독 증상인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과 대부분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한 경우 전신발열, 마비 등의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볶음밥 증후군은 우리에게 처음 알려진 것과 다르게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매우 드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천차만별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1. 구토형 및 설사형 증상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독소형 식중독에 걸린 경우, 우리 몸에서는 세균을 신속하게 제거하기 위해, 독소가 소화기 위쪽에 있는 경우 구토를 통해, 아래쪽에 있는 경우 설사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려고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2. 전신 증상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에 의한 식중독, 즉 독소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한 경우 구토나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세균이 장벽에 붙거나 뚫고 들어가는 경우에는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더불어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전신 발열, 신경 마비, 근육 경련, 의식 장애 등의 증상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볶음밥 증후군 예방법 (2.4 법칙)


볶음밥증후군
볶음밥증후군(출처:freepik)


볶음밥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조리된 음식은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식이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냉장보관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ABC 뉴스에 따르면 그렇게 하지 말고 냉장고에 즉시 보관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하네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냉장고 온도보다 높은 7~60도에서 증식되기 때문에, 조리된 곡물 음식이나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음식은 냉장 보관해야지만 독소 증식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또한 볶음밥 증후군 예방법으로 2・4 법칙을 지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4 법칙이란 음식이 냉장고에서 나온 지 2시간이 넘었다면 다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고, 4시간 이상 상온에 방치되었을 경우 먹지 말고, 바로 버리는 편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요즘같이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는 경우, 저도 차갑게 음식이 식는 것이 싫어 실온에 조금 보관했다가 다시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다시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렌지에 돌려먹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 해야하겠네요. 모두 볶음밥 증후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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